"나는 네 편이야" 중도입국청소년들의 무한 지지자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손은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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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8,451회 작성일 22-01-22 18:13본문
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을 알려면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손 이사장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막연히 사회에 봉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손 이사장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의 끼니를 챙기다, 이들에게 더 절실한 건 한국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후 센터는 2019년 1월에는 경남도 사회적기업육성사업팀에 선정됐다. 그해 3월부터 중고입국청소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방과후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4월에는 교육부의 인가를 받았으며, 5월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사회적협동조합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김해교육지원청, 김해시여성아동과 공모사업에서 위탁기관으로 뽑혔다.
현재는 경남단감원예농협(조합장 길판근)의 지원으로 경남단감원예농협 진영금병지점 건물 2층에서 중도입국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도입국청소년은 부모의 본국에서도 외국인, 주변인 취급 받았어요. 아이들이 한국에 들어와,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을 살펴보며 살아보는 6개월에서 1년간 기간이 저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요. 이 시기에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에 지지와 응원, 도움을 줘야 한국에서 바르게 성장한다고 봐요. 봉사단체에서 시작해 정말 아이들만 보고 센터까지 만들게 됐어요. 열과 성을 다해 애써주시는 선생님과 활동가들, 예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 덕에 센터를 이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지역 사회에서 중도입국청소년을 바라보는 편견과 차별의 벽은 단단하다. 손 이사장은 '나는 다문화가 싫다'는 편견에 맞서지 않는다. 그는 시간과 소통이 중도입국청손년을 바라보는 편견의 벽을 허물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 이사장은 "센터에 오면 아이들에게 '너희가 최고다'라고 항상 말해요. 물론 센터 밖에서는 아이들이 차별과 멸시를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세상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너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중도입국청소년, 다문화라는 단어에만 머물지 말고 그 속에 있는 사람을 보아야 되어요. 센터에서 토크 콘서트도 열고, 선주민 이주민과 함께하는 체험 시간도 자주 가집니다. 몇 해 전에 '나는 다문화 싫어'라고 말한 제 지인도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센터에 도와줄 거 없어?'라고 물어요. 만나고 소통하고 협력하다 보면 편견의 벽은 허물어집니다"라고 강조했다.
"저는 우리가 고려인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조상은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일제의 탄압을 피하고자,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이 풍족한 내일을 위해 한국을 찾아온 거라면, 기꺼이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센터를 운영하면서 한국에 적응하지 못해 어두웠던 아이들이 밝게 변하는 걸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에요. 다양한 문화가 섞인 김해가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로 변화하길 기대해봐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거든요."
덧붙이는 글 | 본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남도, 김해시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김해문화도시센터 블로그에 중복 게재 됩니다. https://blog.naver.com/ghcc_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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