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마을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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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1,168회 작성일 20-11-18 04:52본문
과부는 송씨의 오두막집 외짝 문을 발칵 열어 제키고 들어가서 진이 거의 빠져나간 몸뚱어리의 송씨를 왼팔로 일으켜 세우며 오른 팔로는 엄파같은 손구락으로 풀어진 송씨의 머리칼을 쓸어 올려주며. 애잔한 눈길로 송씨를 바라보더니,
‘송씨 왜 이려 약 먹었어?’
과부는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어주던 손으로 송씨의 입을 열어 저치고 구린내 나는 입속을 드려다 보는 거 였어. 그 바람에 여인네의 향기가 과부의 두 젖무덤 사이에서 피어올라 목 덜미를 거슬러 올라 송씨의 코구멍까지 들어가서 마지막에는 송씨 머릿속을 후려치는 거 였어. 오랫동안 굶어 뱃구레가 비어있어서 송씨의 코는 냄새가 명정하게 반응하는 순간인데 안 그렇겠어. 잃어버린 마누라 때문에 상심하여 힘이 모조리 빠져나간 송씨의 몸뚱이는 주인의 뜻과는 다르게 발칙하게도 뜨거워지며 이불속의 신체 아랫도리부분이 맹렬하게 솟아올라 이불이 꺼지질 않는 거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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