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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9,113회 작성일 19-05-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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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박원철

 

초록 향기 가득한 봄날

늦은 나이로 가는 길목

떨어지는 낙엽 보고 깔깔되고

바람에 날리는 단풍이 슬퍼서 눈물 한 방울 흘리던

그때 여학생,

이제 중년이 되어

서로의 주름을 바라보면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서글퍼 하는 것도 잠시,

이게누고, 니 어디사노?”반가움에 어쩔 줄 모른다.

 

들쑥날쑥 솟아나는 흰머리가 야속한 나이지만

이제 그것마저도 숙명으로 여겨야 할 중년

그래도 내 인생에 봄꽃처럼 향기롭고 아름다운 친구들 함께한 오늘이 행복하다.

 

박수덕, 숙이, 학이...

30년을 삼켜버린 세월,

보고 또 보는 얼굴에서 그때 그 세월 묻어나고

철부지 그 시절 함께 한 시간 가슴 가득찬다

 

그때 시끌벅적했던 교실,

쉬는 시간 함께 떠들고 웃던 시절 돌아가

한 잔술에 수다 삼매경에 빠지니 즐겁고

오고 가는 대화 속 더욱더 끈끈한 정 쌓인다.

 

그래, 후배 사회자 당부처럼 우리들 검은 머리

백발 되는 70살 까지 소중하게 서로 사랑하며 참석 할 동창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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