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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축제·쉼터… 주민 한 데 모이는 우리동네 문화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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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18-07-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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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한빛도서관 전경.

 

단순한 독서공간 넘어 문화시설로
편안하게 거닐며 휴식·사색은 덤 

철학 특성화로 타 도서관과 차별화
독서 소외계층 위한 프로그램 눈길

상주단체 극단 이루마, 연극 선봬
매주 영화상영해 문화 욕구 충족


 

"친구들과 함께 책 읽고 놀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에요!"
 
뛰어노느라 두 뺨이 상기된 한 남자아이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훔쳐내며 한 공간을 자랑하기에 바쁘다. 아이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소개하는 이곳은 바로 김해진영한빛도서관(관장 최임경)이다. 진영 주민들에게 도서관은 매우 특별한 장소다. 날로 늘어가는 인구 수에 비해 공공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이 공간은 단순히 '책 읽는 도서관'이 아닌 학습, 문화, 쉼터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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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한빛도서관이 올해 처음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도서관에서 꿈드림’ 프로그램 진행 모습.

 
■남녀노소 즐기는 멋진 '책 놀이터'
진영한빛도서관은 2009년 10월에 개관했다. 보유 장서는 11만 9000여 권이다. 도서관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먼저 아름다운 건물 외관에 눈길이 간다. '책마을', '평생마을', '토론마을', '누리마을' 4개의 건물이 이어진 형태의 도서관은 2011년 '제12회 김해 건축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3층 규모의 '책마을'에는 유아/어린이 자료실과 DVD, 블루레이 등 각종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 종합자료실, 시청각실이 자리잡고 있다.
 
'평생마을'은 계층별 맞춤 문화강좌가 운영되는 공간이다. PC 기초교육에서부터 인터넷, 블로그활용, 파워포인트 등 무료 프로그램이 열리는 정보화교육장과 독서동아리실, 자원봉사자실 등이 있다.
 
'토론마을'은 휴식공간이다. 북카페와 전시 갤러리, 144석 규모의 다목적홀로 구성돼 있다. '누리마을'은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다. 올해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극단 이루마(대표 이정유)는 이곳에서 수준 높은 연극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도서관 그늘은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뜨거운 햇빛을 피해 휴식할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돼 있어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넓은 도서관 마당에는 학교수업을 마치고 온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떨거나 놀기도 한다.
 
편민아 사서는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휴식하며 거닐 수 있는 곳은 진영한빛도서관밖에 없다. 공원처럼 조성돼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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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서재활요양병원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독서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인문학 향기 그윽한 철학도서관
김해시는 2016년부터 시립도서관의 차별화를 위해 특성화 전략을 구상했다. 이용자의 성격과 지역적인 특성을 파악한 결과 진영한빛도서관은 '철학하는 도서관'이 됐다.
 
현재 도서관에서는 철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서양철학으로 읽는 동양철학' 강의와 초등학생 대상 '철든 서당'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보유중인 철학 장서는 6800권이다.
 
김성희 사서는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고정적인 이용자가 많다. 이들은 철학에 대한 조예도 깊다. 프로그램 참여도와 관심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50대 이상이 많았지만 현재 30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철학 강의 개설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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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진영한빛도서관 축제’ 행사 장면.

 
■주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독서취약계층을 위한 독서프로그램 운영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꿈드림'은 올해 처음 시도한 사업이다.
 
정다운 사서는 "진영지역에 다문화 학생들이 많다. 또래에게 소외되지 않도록 부모님의 문화를 가르치거나 독후활동을 하면서 협동심을 기른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인기있다. 한서재활요양병원에 강사를 파견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서는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율동을 가르치기도 한다.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호응이 매우 좋다"며 밝게 웃었다.
 
지역 특성상 저소득층 가구가 많다보니 방과 후에는 갈 곳 없는 어린이들이 많다. 길거리를 방황하는 이들을 위해 오후 9시까지 어린이실을 연장 운영한다.
 
도서관 개관시기에 맞춰 매년 큰 축제를 여는 곳도 진영한빛도서관이 유일하다. 평소에 부르기 힘든 유명작가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다채로운 독서프로그램과 각종 공연을 열어 이목을 끌고 있다.
 
진영에는 문화인프라가 부족해 영화 한 편도 제대로 보기 힘들다. 도서관은 지역 문화활성화를 위해 매주 주말 오후 2시에 영화를 상영한다. 책마을 1층 유아자료실과 2층 시청각실에서 각각 '토요 어린이 영화'와 '일요영화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현균 사서는 "진영 구도심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과 신도시의 젊은 가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청소년, 다문화 이용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많은 의견을 내주면 힘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김 사서는 "진영한빛도서관은 시민의 의식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서관 직원들 모두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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