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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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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6,909회 작성일 20-04-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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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스승도 많고 훌륭한 분들도 많다.
과거, 현재... 어디서나 찾으려고 들면 흔하디 흔한 게 인생 스승이고, 멘토, 모범이다.
가깝게는 반 세기 전만해도 나이 든 “원로”라는, 어느 분야이든 그곳에서 일정 이상의 경험과 능력을 쌓고 이룬 분들에 대한 존경심도 있었고, 실제로 그런 분들이 후배를 양성하고 이끌며 세대를 이어 전수해 가는 유산이란 게 있었다.
지금은... 원로 보다는 나이만 먹은 “꼰대”이자 “수구 꼴통”이라 불리워지는 분들만 많이 남아 있는 듯 보이지만(절대 진영이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세상은 바뀌었으나, 인간의 지혜가, 특히 세월을 통해 얻어진 경력의 산물이 없어질리 없고, 그 필요성이 줄었다고는 하나 아예 필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라디오의 시대가 티비의 등장으로 끝났다고 했으나, 21세기인 현재에도 라디오는 매체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영향력은 줄어 들어도 그 수명이 다한 것은 아니고, 미래에도 역시 라디오가 존재할 것을 믿는다.
아날로그의 시대가 가고 디지털, 그 다음은 인터넷 세상에서도 생존해 남았다.
여전히 다양한 아날로그에 대한 수요는 있고, 그 시장은 점점 더 고가의 희귀템 시장으로 바뀌어 간다.
수요는 줄었으되 그 수요의 질은 오히려 올라갔다.
물론 대중화는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소수이되 그 열광과 시장 안에서의 가치는 예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있다.

사회 원로라든가, 존경할만한 어른이라는 사람들의 존재 역시도 마찬가지.
마땅한 존경을 받을 만한 분들의 숫자도 줄었고, 그 필요성도 줄었다.
그렇다고 없어질까?
늘 그래왔듯, 상당수는 대체제로 바뀌고, 최고의 가치를 지닌 희귀? 소수는 그 자리에서 더 높은 수요를 감당하는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다.
나이만 들었다고 존경을 받거나 하는 일은 점점 줄어든다.
소비한 밥그릇의 숫자는 이제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경력이나 쌓아 온 성과도 그 양만으로 쉽게 과대 평가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것만으로 인정하고 평가해서 받아줄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런 분들을 사회가 발굴하고 키운 것이 5할이었다면, 지금은 개인의 역량이 8할이다.
대중의 계몽자, 선구자의 역할이 아닌, 지금 이 시대를 같이 가는 동행자, 동지의 이름이 원로와 멘토를 대체할 것이다.

내 삶이 우리 사는 세상과 갈수록 멀어지고 유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아닐 때 보다 많다.
그것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는 탓만도 아니다.
분명 멀어지는 것과 가까워지는 것이 있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세상은 그런 방식으로 바뀌어 간다.
가끔은 내 피부 바로 아래까지 밀착해 오는 세상의 어떤 부분에 화들짝 놀랄 때가 있다.
어떻게 찾아 내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발견은 유한한 삶에서 기댈 무한의 세상일지 모른다.


-글 쓴이 이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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