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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993회 작성일 24-03-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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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진영신문 발행인)-



1. 노 대통령 후보 시절이다. 

 

기자들이 이회장 후보에게 옥탑방을 아시냐고 물었다.

이회장 후보가 한참을 머뭇거리다 결국 잘 모르겠다고 했다.

 

며칠 후 어느 기자가 또 노무현 후보에게 물었다.

노 후보님은 옥탑방이 어떤 것인지 아냐고...

 

그때 노 후보는 단호하게 모릅니다. 라고 답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참모들이 난리가 났다.

노 후보님, 며칠 전 기자가 이회장 후보에게 질문하는 것 봐놓고 왜 모른다고 합니꺼?

수십만 표가 달아났습니다. 하니

 

사실 나도 몰랐는데 기자가 이회창 후보 질문 때 아들과 같이 티비 보며 알았다.

내가 옥탑방을 그때 안 것을 아들이 눈치챘기 때문에 지금 티비 보고 있을 아들 때문에

차마 안다고 말할 수 없더라, 고 했다.

 

 

2.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초선의원 시절이다.

 

업무차 세탁소가게 작은 누나(: 김해 생림면) 집을 갔다.

커피 잔 놓고 형제가 마주 앉아 옛 얘기하던 중

해묵은 앙금 이야기가 나와 분위가 좀 어색해졌다고 했다.

대화는 자연히 단절되고, 노 대통령이 휙 나갈 줄 알았는데

그대로 단칸방에 드러눕더라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기에

누님이 밥 차려주까?” 하니

 

이제 누부야 니 성 풀렸나?”

 

어제저녁 옆 호텔에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부야 니 때문에 못 갔다 아이가, 밥은 놔두라

누부야 니 성 풀렸으면 됐다 갈란다

 

그러면서 휙 나갔다고 했다.

 

삼랑진 현장 옆 하우스에서 얻어온 빨간 딸기를 먹으면서 

노 대통령 누님이  

참 무현 그놈이우수운 짓을 그래 하던기라.”... 함께 웃었다.


노 대통령은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내 안에 그 어떤 불편한 가족과의 관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호텔에서 기다리는 국회의원 손님보다 맘 불편해진 누나와의 관계를 더 크게 생각한듯했다.

 

요즘 야당보면 참 안타깝다. 같은 당원끼리,

뼛속깊이 들어온 관계의 병부터 서로서로 속 시원하게 치료하고 선거를 치루야 할 텐데......

 

- 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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