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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화 문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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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8,216회 작성일 20-07-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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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정치의 문제이고, 동시에 구조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의식(인식)의 문제가 깔려있다.

어디나 그 나라 정치에 대해 욕을 하는 것은 쉽다.
그래서 누구나 다 한다.
정치인은 태생적으로 욕받이 역할이 그 직업의 첫 번째 기능이다.

그러나, 모든 나라 국민이 정책만 나오면 제 불이익에 발끈해서 길거리로 뛰쳐 나오거나, 정부가 나 죽인다 노래하지 않는다.
돈 좀 있고 권력 있다고 어떤 정책이든 제 맘에 안 들면 무력화 시키는 짓도 여느 나라에선 쉽지 않지만, 한국은 무척 쉬워 보인다.
돈과 권력이 있어도 사회적 지위나 책임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 한국에선 매일같이 생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지간한 사람이면 쪽 팔려서 못(안) 하는 일이 한국에선 안 하면 “바보짓”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모든 부동산 대책도 나오는 대로 족족, 입시 정책도 나오면 족족, 다 무력화 된다.
왜?
돈 좀 있고 방귀 좀 뀔 수 있다는 모든 인간들이 자신과 제 자식들 살 구멍을 찾아내고 만들어서 몰려다니며 투기를 하는 탓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안다.
정책?
한국에선 돈만 있으면 된다.
발표 나는 도시마다 발표 전에 이미 돈은 그곳에 가있다.
사교육 근절 안 되는 것도 이미 법적으로 “자유”에 탕탕 ... 맘대로 돈 쓸 권리를 인정해 줬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데 못 하게 하는 것은 자유권의 침해라고... 내 돈 갖고 내가 쓰는데... 정유라의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은 화룡점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전이나 이후로도, 아무도 그것을 부정하거나 잘못이니 바꾸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인간이면 누구나 동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맘대로 돈 쓸 자유에 우선한다는 발상, 그것을 법으로 보호해주고, 또 보호받는다고 너도 나도 돈만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질주하는 사람들... 아무도 멈춰서 “이것은 아니다!”라고 외치는 지도층, 양심도 한 명 안 나오는 사회... 정상일까?

자본 앞에 윤리, 도덕, 인간의 존엄 따위는 이미 오래전에 내팽개친 사회라는 것부터 모두가 인정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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