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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나눔과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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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4,114회 작성일 21-01-0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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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대신 고층 아파트에서 아직도 어둠이 짙은 새해 첫날 새벽을 맞는다. 

어둠이 깊으면 아침도 멀지 않다는 70년대식 감상이 새삼 그리운 시간이다.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며 약화되지 않고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폭력의 경험과 정은 무한한 비애의 경험으로 축적되는데 이것이 바로 한(恨) 이라던 김지하 시인의 80년대식 언어도 문득 떠오른다. 

 

촛불을 들기 위해 혼자 진영읍에서 종일 운전해 천리길을 갔었다.

촛불혁명이 지난 지 벌써 네 해째다. 

그러나 촛불혁명으로 시작한 정권은 적폐 청산의 구호로 개혁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실망만 안겨줬다. 

두 전직 대통령을 잡아넣는 것 또한 적폐 청산 본령이 아니었고 한 부분일 뿐이었다. 

더러는 검찰개혁, 공수처 법안 과정도 그렇게 민주적이지 못하다며 실망을 했다. 


새해부터 다시 가슴에 촛불을 들어본다 

새해는 결코 크지 않고, 요란스럽지도 않으며, 허황되지도 않는 작은 희망을 기대해 본다. 

포용과 인내 결코 입에 발린 수사(修辭)가 아닌 조용한 끌어안음과 참을성 있는 하나 됨을 바란다. 

이기와 편 가르기와 보복과 증오가 벌건 속살을 드러내는 저열한 민주가 아닌, 

공동선을 향한 정의와 나눔과 질서의 민주를 바란다.

 

2021.1.1 첫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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