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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7,159회 작성일 21-12-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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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이발관 진영읍 구도시, 같은 점포에 출입문이 두 개 다 하나는 이발관 하나는
읍내 하나 남은 전당포다
차칵차칵 가위 소릴 들으며
“ 요새도 전당포 이용하는 사람 있습니꺼?”
“아이구, 코로나 오고부터 전당포가 억수로 잘 됩니더.“
진영읍 인근에 작은 공장들이 많다.
사장이 월급날 직원들 월급을 못 줘 마누라 목걸이 팔찌 애들 돌 반지까지 들고 온단다.


며칠 전 옛날 공사 해준 제조공장서 공사 의뢰가 들어왔다. 500평 건평에 생산직 직원이 100명 이상 되는 규모로 제법 큰 공장이었는데 직원이 20여명 뿐이다. 이번에 다른 기계가 들어왔다고 단열에 필요한 칸막이를 요구해 천팔백만원에 계약했다. 계약 후 다음날 담당자가 계약을 수정하자고 했다.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우니 출입문 3개(개당 칠십만 원)를 비닐 커튼으로 금액을 좀 줄여보라고 사장이 지시 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사대금도 3개월 걸쳐 분할로 편의를 좀 봐달란다.
"대금 분할은 그렇다 치고 비닐로 공장 문짝으로 사용하기엔 좀 그러네... "
차후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 그때 판넬문으로 교체하기로 결정 했단다.
거꾸로 붙여논 누렇게 색바랜 옆 공장 임대 종이, 500평 공장의 천팔백만원 여유자금?, 20여명 남은 직원들의 무표정...... 팬데믹 현실이 참 눈물겹다.
직원한테 그냥 비닐커튼 값으로 결재하면 된다며, 문짝 3곳을 단단한 판넬문으로 시공해 주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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