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없는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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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7,661회 작성일 21-10-16 21:52본문
하루에도 여기저기서 5억 10억 뭉칫돈이 튀어나왔다.
심지어 30억 50억 원에 달하는 뭉칫돈도 있었다.
워낙 거액인 데다 추적할 계좌가 너무 많아서 1억원 이하는 아예 추적도 안 했다고,
어느 수사관이 말했다.
비록 걸리더라도 떡값이라고 우기면 그만이라고 여겼다
우연히 돈을 주고받은 사람이 순진하게 자백한 경우에만
검찰에 고발되어 형사처벌을 한 사건이었다.
1993년 7월 17일 서소문 대검청사 8층에서 당시 김태정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별로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율곡사업 비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종휘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1억 3천
이종구 전 국방장관 1억8천,
이상훈 전 국방장관 1억5천,
한주석 전 공군참모총장 3억2천,
김철우 전 해군참모총장 3억원,
뇌물제공자 정의승 학산실업 대표이사 등 5명...
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성역없는 사정] 이라는 지시 아래
사정 수사의 칼을 높이 들었지만
7월 9일 검찰이 이 사건을 감사원에서 넘겨받고 7월 17일 날 발표했으니
22조4천만 원이라는 방대한 수사를 9일 만에 끝낸 셈이다.
그래서 당시 언론과 전 모든 국민이 검찰이 보이지 않는 손에
눈치를 살피는 사건이라고 했다.
율곡사업은 한국군의 전력 증강사업이었다.
육 해공군의 전력증강사업으로 각종 무기 및 장비 현대화가 핵심이었다.
율곡사업을 처음 착수한 74년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된 93년 직전까지 22조4천만 원을 투자했고 96년 말까지는 50조원 가깝게 투자했다.
*당시 서울강남 30평 아파트가 2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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