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걸어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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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6,733회 작성일 23-07-03 21:05본문
-진영신문 발행인-
요즘 어느 교인이 매일 선물을 들고 찾아와 방학 중인 필자에게 예수 믿으라는 전도가 집요해, 반드시 어떤 목적을 달성해야만 하는 영업사원 같다.
그분이 출석하는 교회는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축조된 건물로 교인들이 1층을 카페로 영업한다.
교회명칭은 목사님 큰아들 이름이 <창덕>이라 개척할 때부터 큰아들 이름을 따서 <창덕교회> 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처럼 요즘 교회가 부대사업을 하며 사업체로 변질되어 무리하게 확장 운영을 하다 부도가 나 교회 건물이 경매로 나오는 걸 자주 본다. 이렇게 교회 건물이 경매 시장에 쏟아지는 교회의 모습이 타락한 한국교회의 일부분이 아닌가 싶다. 예수 믿으면 부자 되고 출세한다는 식의 세속적인 것들만 가르치며 운영하니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
기독교는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 올라간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 내려오는 종교다. 성서를 보면 인간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탕자와 같이 자기중심적인 생활에 몰두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도 그런 인간을 먼저 찾아 돌이키려고 진력하는 이가 하나님이다. 그리스도의 경우만을 생각해 봐도 그러하다. 그리스도는 인간을 찾아온 .도. 의 화신이라고 .요한. 은 증언했다. 그리스도 자신의 말에 의하면, 그는 인간 중에서도 버림받고 소외된 인간들을 찾아왔다고 했다.
그가 나환자. 병자. 빈자. 창기. 세리 등 혐오와 지탄의 대상이 되어있는 인간의 친구가 되었을 때, 그 당시의 종교인들은 그가 종교 교사로서의 체면도 유지하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그때 그의 대답은 “성한 사람에게는 의원이 쓸데없으나 병자에게는 의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나는 조인을 부르려고 세상에 왔노라.” 했다. 그는 어느 누구에게나 무관심할 수 없었으나 특히 곤고하고 타락하고, 병든 인간들을 먼저 찾았다. 스스로 교만하여 남을 가르치고 판단하기는 하나 남에게서 배울 것은 없다고 자처하는 자칭 .의인. 들을 구태여 찾아다닐 필요는 느끼지 않았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 사랑도 낮은 대로 흐르는 이 방향에 충실했다. 그러나 이후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고 교회가 국가권력 구조의 주요 부분이 되면서부터 이 방향은 흐려지고 스스로 귀족화하려는 경향이 늘어갔다. 그러나 기독교회가 진실로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봉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다면 반드시 이 그리스도의 방향을 되찾아 이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팬데믹 이후 얼마나 정치.경재가 답답하고 곤고한가? 살아야 하고 살고 싶어 발버둥 치면서도 스스로 죽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극에 이른 백성들...... 그런데도 목회자는 삯꾼이 판을 치고 정치에 기웃거리고, 거룩에 자고 한다면 어찌 그리스도의 심정을 가진 그리스도의 몸이라 할 수 있을까, 싶다. 기독교는 누구누구를 위한 종교도, 금관옥대의 고관을 위한 종교도, 부족함이 없노라는 자족하는 의인, 을 위한 종교도 아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에게 자우를, 눈먼 자에게 보임을, 눌린 자에게 해방을! 이 기쁜 소식을 전파하기 위하여 나는 왔노라고 그리스도 자신이 나사렛 회당에서 첫 선언을 외쳤다. 우리가 진실로 그리스도와 함께 이 방향을 걷는다면, 지금 우리 한국의 현실을 걱정 안 할 수 없다. 이제 치리 자도 더 이상 종교에 무관심할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한결같이 이 방향만 걷는다면 기독교 모용론이 나올 까닭도 없고, 요는 그리스도의 방향을 걷지 않으면서 그리스도를 운위하는 데서 세상은 왜곡을 보고 의혹과 혼란만 준다. 기독교가 진실로, 구세, 의 본원을 갖고 있다면 구세주의 길을 역행하는 어리석음을 떠나 그 바른 방향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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