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이 투철한 자랑스러운 청년, 그의 나이는 62세이다.
작성일 23-01-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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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영신문 조회 3,673회 댓글 0건본문
29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 5분쯤 경주시 외동읍 구어교차로 인근의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화재는 상가 옆 도로를 운행하던 시내버스 기사 최우식(62)씨에 의해 신속히 진화됐다.
당시에 운전하던 최우식 기사(62)는 운행하던 중 운전석 왼편에서 상가의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즉시 버스를 세웠다.
그는 즉시 분말 소화기를 들고 내려 화재가 발생한 지점으로 향했다.
연기가 가득했지만, 최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진화를 시도했다.
상가 한쪽에서 커지고 있던 불씨는 최씨가 뿌린 소화기에 의해 점차 불길이 잡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불길을 마저 잡았다.
119 관계자는 “화재 초기의 소화기는 소방차 10대 이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최우식 기사(62)의 침착한 초기 대응으로 큰 불을 막았다”고 했다.
당시 600번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한 승객도 경주시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승객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한 건물 뒤편에서 불이 났다”며 “불이 난 줄도 몰랐는데
갑자기 버스 기사님이 소화기를 들고 급히 내리시더니 불을 껐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불이 될 뻔했는데 119 올 때까지 침착하게 불을 끄시고 다시 운전했다.
덕분에 버스 타고 가는 사람들 모두 감동했다”고 했다.
최우식 기사(62)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 회사에서 받고 있는 안전교육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노인의 자랑스러운 본색이다.
자칫 대형 화재가 될 뻔했던 불길이 그의 신속한 초동 대처로 빠르게 진압됐다.
흔히 불을 보면 구경하는 것에 반해 최기사님은 시대의 정신이 투철했다.
그의 나이는 62세이다. 늙은 청년일지도 모른다. 젊은 청년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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