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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누나

작성일 23-01-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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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영신문 조회 3,05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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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생림면 노무현 대통령 누님 집 간다고 하니 길림대서 공부하고 온 딸이 “아빠 대통령 누나집 집이 얼마나 크더노?” 하며 중국에 왕족은 일반 사람들과 달리 엄청 잘살고 대접받는다“ 한다.
그렇다 왕족이긴 하다.
그러나 노 대통령 누님은 당선 당시 김해 엘리베이터도 없는 서민 아파트에 살았다. 당선 즉시 경호를 위해 경호원이 두 명 왔지만 괜한 낭비다. 나 같은 사람까지 경호할 필요 없다며 돌려보냈다. 그 후 현직 대통령 누나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더욱 한적한 무척산 밑 생림면에 빈집을 구해 이사를 와 살았다.
노 대통령이 청국장을 좋아해 가끔 김해시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청와대에 청국장을 갔다 줬다. 누나의 궁핍한 생활을 아는 노 대통령은 올 때마다 “누부야, 이제 누부야 니한테 매달 주던 삼십만 원을 못 주겠다, 내가 이 자리 앉고 보니 누부야 니보다 더 어렵게 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적은 삼십만원이라도 그 사람들 위해 써야겠다. 누부야 니가 이해해라.”고 말했다.
누님은 동생이 대통령 되고 나서 살림이 더 어려워졌다.
貧者는 鈍者라고 번번이 공과금을 연체시켜 연체료까지 물었다.
하루는 연체된 공과금 내고 나오는데 우체국장(女)이 “할머니 통장 함 보입시더. 뭐가 잘못됐습니다.” 해서 줬는데 집 와서 보니 빈 통장에 이백만원이 들어있었다. 당장 우체국 가서 “아이구, 이 사람아 와 이라노," 하니
“저 다른 뜻은 전혀 없습니더. 가만히 지켜보니 매번 공과금을 연체시키며 하도 어렵게 내는 것 같아 그랬습니더, 그리고 이 일 절대 남한테 말하면 안됩니더, 우리 남편이 공무원이라 이명박 정권이 우리 남편까지 가만 안 둘 겁니더.” 했다고...
서거 당시는 모이면 이성만 박정희 전두환... 노 대통령 서거까지 올 때면 모두 눈물을 글썽그렀지만 그래도 지금은 먹고 있는 삼랑진 붉은 딸기만큼이나 분위기가 밝다.
술 취한 천둥소리(닉)가 커피를 업 지려고 바닥을 닦다 한숨을 쉰다. 모두가 “와 그라노” 하며 바닥을 쳐다보며 모두 할 말을 잃었다.
거실장판 곳곳에 이렇게(사진) 어디서 주어 온 장판 잔재로 헌 옷 바느질하듯 해논 걸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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