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김영원(76) 작가가 김해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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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6,001회 작성일 23-08-08 07:02본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은 한글을 창제,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인 세종대왕을 형상화한 동상으로
싱가포르의 머라이언상,
덴마크의 인어상처럼 우리나라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김해시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만든 원형틀을 비롯해 김영원 작가가 기증한
258점의 작품을 영구 전시할 시립 김영원미술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최근 ‘미술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결과
정책·경제·문화적으로 타당성이 충분한 것을 확인하고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10월까지 구산동 660번지 외 17필지에 연면적 5590㎡ 규모 미술관 조성을 추진한다.
이어지는 행정절차를 위해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했고 심사 결과는 오는 10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작가는 창원시 대산면 유등리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김해에서 보냈다.
김해시 진영읍 한얼중학교를 거쳐 한얼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의 조각 능력을 알아본 미술교사의 영향을 받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홍대 미대 학장과 조소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제16회 김세중조각상,
동아미술제 미술상,
2008년 제7회 문신 미술상 대상을 수상했고
주요 작품은 세종대왕상 외에 청남대 역대 대통령상, 호암미술관 ‘오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등이 있다.
한국 구상조각계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그는 왜 김해시에 자신의 작품 수백점을 기증하게 됐을까.
그와 김해시와 인연은 지난 2021년 11월 개관한 김해한글박물관에서 출발한다.
박물관 개관을 준비하며 김해시 담당부서는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 작가가 김해서 학창시절을 보낸 것을 알게 된 이후 경기도 광주 그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김해 인근지역 전시회에 그가 온다는 소식이 있으면 가서 만났다.
이렇게 이어진 만남과 대화는 그를 미술계를 이끈 학창시절에 가 닿았고 결국 작품 기증과 미술관 건립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어떻게 보면 세종대왕이 그와 김해시를 이어준 셈이다.
홍태용 시장의 소통과 문화적 도시경영 태도도 김 작가의 마음을 움직였다.
홍 시장과 김 작가는 경기도 작업실, 서울, 김해를 오가며 수차례 만남을 갖고 서로가 생각하는 문화의 관점과 작품 기증, 미술관 건립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작가는 “홍태용 시장과 직원들의 진정성에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며 “김해는 나를 조각가의 길로 들어서게 한 학생시절을 보낸 소중한 곳으로 김해가 문화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한국 조각계의 거장이신 김영원 작가님의 걸작들을 우리 시에서 소장, 전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김영원미술관이)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방문객들도 많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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