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회에서 제기된 ‘비음산 터널’ 개통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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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4,013회 작성일 22-08-14 06:52본문
창원시 성산구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을 잇는 가칭 ‘비음산터널’ 건설 문제가 김해시의회의 촉구안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해시의회가 10일 채택한 ‘비음산터널 개통 촉구’ 결의안에는 ‘국가 주요 기반시설의 교통물류 체계 강화를 위해 김해~밀양 고속도로 노선을 창원 토월 IC까지 연장하도록 국가계획을 수정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고속도로 사업에 창원 비음산터널을 포함시켜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읽힌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비음산터널은 지자체의 별도 부담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 된다. 고속도로 사업은 국가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지자체가 부담해야 될 사업비는 자연스레 소멸되는 것이다.
비음산 터널 개통 문제는 지난 16년간 공방만 오갔을 뿐 어떠한 결론도 도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창원과 김해시의 두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는 ‘창원터널’과 ‘불모산터널’ 2곳뿐이다. 창원터널 이후 불모산터널이 개통됐지만 눈이 내리거나 사고 등이 나면 오도가도 못하는 난감한 환경에 처하기 일쑤다. 두 도시를 둘러싸고 ‘진해신항’이나 ‘가덕도 신공항’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시점이니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한 물류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창원과 김해를 아우를 경우 양 도시의 정주 인구만 157만명에 이르고 두 도시 간 물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루 차량 통행량만 9만대에 이르러 비음산터널 구상 당시 예상한 통행량(5만7000대)을 훌쩍 넘어섰다. 창원시는 터널 개통 시 시내 정주 인구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김해시내로 이동할 것을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제 보다 넓은 안목으로 현실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경남부산울산특별연합’ 논의도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연접 자치단체 간 연계 교통망 확충은 불가피한 일이다. 2025년까지 이뤄질 김해∼밀양 간 18.8㎞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진례 나들목’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음산터널 건설에 대한 진중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의회의 이번 촉구안에 대해 창원시가 ‘긍정적인 검토’로 화답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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