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에서 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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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9,393회 작성일 24-03-27 01:37본문
소박한 아름다움... 봄꽃 활짝 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봄꽃이 활짝 폈다. 마을은 물론이고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봉화산과 뱀산 곳곳이 형형색색 물들었다. 작은 농촌마을답게 나무와 들에 핀 꽃이 대부분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전경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는 자두나무, 살구나무, 목련이 활짝 폈다. 생태문화공원의 고즈넉한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나무 아래에 서면 윙윙 소리가 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겨울잠을 깬 꿀벌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 향긋한 내음은 덤이다.
▲ 자두나무, 살구나무, 목련이 핀 생태문화공원
생태문화공원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 아래 벤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자원봉사자들의 꿈이 담긴 사람사는세상 정자에서는 봉하 들판의 넉넉함과 청년 노무현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마옥당을 바라볼 수 있다. 도시락을 먹으며 봄의 정취에 흠뻑 빠지기 좋다.
▲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을 지키는 버드나무와 사람사는세상 정자
노무현대통령의집은 대통령의 자취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지만, 특히 봄 전경이 아름답다. 대문을 향하는 길목에 핀 노란 산수유, 앞뜰과 뒤뜰에 핀 갖가지 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시민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집에 얽힌 이야기, 대통령에서 시민으로 돌아온 노무현의 꿈을 들으며 봄의 전령을 느낄 수 있다.
노무현대통령묘역 왼편에 생태문화공원 상부구역이 있다. 해거름 때면 부엉이가 우는 부엉이바위, 푸릇한 잔디밭, 봉화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만든 거울못이 인상 깊다. 이곳을 통해 봉화산을 오르내릴 수 있는데, 정상에 오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작지만 높은 산'이라 말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거울못에도 산수유가 폈는데, 산비탈 장군차밭이 뽐내는 초록색 빛깔과 잘 어우러진다. 해넘이께 상승 기류를 타고 부는 바람을 맞으며 보기 좋은 경치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맞은편 쉼터에서 식혜나 오미자차를 한 잔 사 와 달달한 맛으로 여정의 고단함을 달래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막걸릿잔을 들고 있는 노 전 대통령과 사진 찍을 수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사저 옆 잔디밭(생태문화공원 상부구역)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종종 시간을 보냈는데, 이곳 잔디밭에서 2008년 7월 5일 화포천 환경지킴이 봉하감시단 첫배 띄우기 행사에 참여해 막걸리를 나눠 먹는 모습을 등신대로 만들어 설치했다.
21일 기준 3월 한 달 동안 1만 6397명이 방문했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1층 노무현기념관 한켠에 저마다 소회와 각오를 적은 노란색 메모지가 빼곡하다. 메모지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립다, 시국이 답답하다, 당신 삶에서 용기를 얻고 싶다는 등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많은 분이 봉하마을을 찾으리라 예상한다. 무겁고 힘겨운 마음으로 봉하를 찾았더라도 봄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돌아가는 발걸음만은 가벼워지길 바란다.
▲ 노무현기념관 벽면에 붙은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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