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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화포천 찾은 겨울철새 10년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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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21,898회 작성일 20-01-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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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겨울 여파로 결빙 안돼고

- 잦은 비로 수위 높아진 덕인 듯

- 습지 생태계 복원 속도 낼 전망

 

경남 김해시 국가습지인 화포천 습지에서 월동 중인 철새가 지난 10여 년 동안 최대치인 1만여 마리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상기온으로 겨울이 사라지면서 습지가 결빙되지 않은 데다 잦은 비로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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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화포천 습지에서 큰고니와 큰기러기 등 최근 10여 년 동안 가장 많은 1만여 마리의 철새가 월동 중이다. 화포천생태습지박물관 제공

 

김해시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화포천박물관)은 최근 한림면 퇴래리 화포천 습지의 월동 철새를 조사한 결과 1만여 마리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000여 마리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1월 중 월동 수로는 월동 철새 모니터링이 시작된 지난 15년간 최대치다.

 

이 가운데 희귀 철새인 큰고니(천연기념물 제 201-2) 개체 수가 100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배나 많았다. 큰기러기와 청동 오리도 각각 지난해에 비해 배나 많은 6000여 마리, 1000여 마리에 달했다.

 

201711월 화포천이 국가습지로 지정된 이후 본격적인 생태계 복원에 돌입한 김해시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해시 관계자는 가장 큰 원인은 겨울이 실종된 이상 기온이 미친 영향으로 철새 서식 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습지 주변 기온이 4~10도로 지난해 0~-1도보다 훨씬 높아졌다. 눈 대신 비도 잦아 지면서 평상시 겨울철이면 바닥을 보이던 습지도 수위가 30로 크게 올라 철새 월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면이 얼지 않으면 철새들이 수면의 풀뿌리 등을 먹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습지가 아닌 주변 논에서 월동하는 독수리의 생태계 복원도 관심거리다. 이곳 월동 독수리는 인근 고성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으로 먹이주기 행사가 중단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 정부가 발병 위험이 줄었다며 먹이주기 재개를 지시해 화포천박물관 측이 지난 11일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모여든 독수리는 모두 200여 마리로 평상시(350~400마리)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화포천박물관을 위탁 운영 중인 자연과사람들의 곽승국 대표는 “1월 중 화포천 습지 월동 철새 수가 급증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습지의 가치는 월동 철새 개체가 많을 수록 높다. 향후 습지 생태계 복원 사업도 육지화된 습지 내부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화포천 습지 인근 진영읍 봉하뜰에 황새 암수를 새장 속에서 인위적으로 키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황새 방사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습지 주변 생태계가 훨씬 풍성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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