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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길 출.퇴근 차량 몰려 농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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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5,676회 작성일 18-05-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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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통행이 빈번한 김해 진영읍의 하천 관리용 도로에 출퇴근 차량들이 몰리면서 농민들이 농기계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해시 진영읍과 창원시 동읍 경계에 있는 지방하천인 주항천 옆으로 강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폭 3m가량의 도로가 개설돼 있다. 하천법에 따라 하천구역으로 지정된 이 도로 옆으로는 주변 논으로 들어가는 농기계 진입로가 마련돼 있다. 그동안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 이동 용도로 사용하던 도로지만 수년 전부터 국도 14호선에서 진례·장유방면 공단으로 향하는 출퇴근 차량들이 몰리면서 주민들이 농기계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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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김해시 좌곤리 주항천 옆 하천 도로가 출근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도로 옆에는 농기계 진입로가 붙어 있어 농민들이 차량 혼잡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8시 진영읍 좌곤리 주항천 옆 하천 도로에는 국도 14호선에서 진례·장유 방면으로 가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수백 미터에 달하는 구간이 정체를 빚을 정도였다. 폭 3m가량의 도로는 차량 교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 같은 차량 행렬은 오전 10시까지 이어졌다.

도로 옆에서 논을 경작하는 주민 A씨는 “불과 200m 앞에 일반 도로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려는 사람들이 하천 도로로 몰리면서 정체 현상까지 보인다”며 “도로폭이 좁아 농기계를 타고 비켜서려면 하천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농기계를 도로에 상시로 세워놓기도 하는 모내기 철에는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천 도로 진입로 약 200m 앞에는 하천 도로와 같은 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는 왕복 1차선 일반도로(도시계획도로)가 있지만, 이 도로가 출퇴근 시간에 혼잡을 빚으면서 하천 도로로 차량들이 몰리는 것이다. 그러나 두 도로가 만나는 지점까지 거리를 측정해 보니 일반도로 1.2㎞, 하천 도로 1㎞로 두 도로의 길이는 약 200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해시는 차량 통행을 막을 근거는 없지만, 하천 도로에 주민들의 농기계 진입로가 이어져 있는 만큼 출퇴근 차량 진입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농번기에는 일반차량 통행으로 농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고 운전자들이 오물을 투척하는 경우가 있어 하천 오염이 우려된다”며 “하천도로 옆으로 일반도로가 있는 만큼 주민이 요구할 경우 볼라드를 설치해 일반차량 통행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시는 국도 14호선에서 좌곤리 금산초등학교 앞을 거쳐 진례·장유 방면으로 가는 일반도로의 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현 2차로 도로를 3차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해 실시 설계 중이다. 설계 후 보상 협의, 토지 수용까지는 6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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