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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원룸 화재로 자녀 3명사상 당한 '코리안 드림' 꿈꾼 고려인 3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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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5,361회 작성일 18-10-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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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8시경 경남 김해시 외국인이 밀집한 서상동 5층 규모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외국인(우즈백기스탄 국적 고려인) 어린이 1(4세남)은 화재 당시 숨지고 1(14세여)은 중태에 빠져있던 오늘 오후 병원에서 숨지고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명 등 원룸 입주민 6명도 연기를 마시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이들은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피해자들은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아이들이라 불이야! 한국말 소리를 못 알아들어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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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발생한 불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어린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진 경남 김해시 서상동 M원룸에서 주민이 소방의 비상 사다리를 이용해 탈출하고 있다.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20일 오후 740분께 김해시 서상동 M원룸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2층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어린아이 A(4) 군 등 4명을 소방관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A 군은 이송 도중 숨지고 A 군의 누나인 C(14)양도 치료를 받다 21일 오후 사망했다. A군의 형인 B(12) 군과 A 군의 이종사촌 형인 D(13) 군 등 2명은 중상을 입고 부산, 창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화재 당시 방세를 아끼기위해 한집에서 두 식구(결혼한 언니.동생가족)가 살고 있던 엄마인 두 형제가 토요일 날 모처럼 사촌들끼리 놀게 놔두고 함께 시장을 간 사이 불이나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한 애들이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 군의 부모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으로 형님이 진영읍에, 누나. 여동생이 인천에, 삼 형제가 한국에 먼저 나와 살고 있어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지난 1월 취업비자로 4세 12세 14세 아이들 3명을 데리고 함께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7대와 원룸 250㎡(76평)를 태워 180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해당 원룸 구조는 5층으로 1층은 필로티(주차 용이하게 기둥만 서 있는 형태)건물로 15가구가 입주해 있다.

 

이번 화재는 발생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 급속하게 번지며 큰 피해를 낸 원인은 공기가 유입되기 쉬운 필로티 건물 특유의 사방이 확 트인 구조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시공 당시 경관용 외장 드라이비트 속에 연소성이 강한 스티로폼을 삽입 사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주차장 외부를 비추던 CCTV를 보면 행인이 화재를 최초 인식한 것으로 보이는 순간부터 시커먼 연기가 건물을 가득 메우기까지는 4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일단 원룸 1층 주차장 차량 쪽에서 불인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인과 발화지점 등을 파악 중이다. 해당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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