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영역의 기차는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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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4,490회 작성일 22-01-20 19:03본문
옛 진영역은 현재 철도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더욱 한산해진 선로에는 북카페로 바뀐 새마을호 객차가 쓸쓸히 역을 지키고 있었다. 옛 진영역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곳 대합실은 사람들로 붐볐으며 서울까지 가는 가족을 배웅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진영읍 구도심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지난 2017년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서자 왜 창원~옛 진영역 구간이 폐선됐는지 의아해하는 주민도 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진영에 다시 철도가 다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영 구도심까지 왔던 기차가 멈춘 때는 지난 2010년. 당시 단선이었던 이 노선은 KTX 개통을 위한 경전선(광주-창원-진영-밀양)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선됐다. 복선전철화 사업이란 단선철로를 복선전철로 만드는 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으로 창원역~동읍~진영~삼랑진까지 연결됐던 노선은 화물 운송 이외에 여객용으로는 쓰이지 않게 됐다.동읍에서 옛 진영역을 거쳐 삼랑진으로 가는 구간은 완전히 폐선됐다. 새로 KTX가 다니는 진영역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기게 됐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 2010년 복선화 사업 당시 왜 기존 철로를 활용하지 않았는지, 단선을 꼭 폐선시켜야만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경남도 철도부서 관계자는 새 복선화 노선이 시내를 관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복선 기차가 시내를 관통하게 되면 노선을 확장해야 하고, 그에 따른 부지 매입 등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보통 국가 용지가 많은 차로를 따라 그 위로 설계를 한다"고 말했다. 단선 구간을 폐선한 이유에 대해 한국철도공단 관계자는 "보통 복선 노선이 신설이 되면 기존의 단선 구간은 폐선 되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화물운반용이나 관광용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며 "대부분은 효용 가치가 없기에 폐선 수순을 밟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관계자에 따르면 만일 수요가 발생하고 집단민원이 제기된다면 해당 지역에 한 해 지자체에서 수요분석이나 경제성 분석 등 사업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한 후 다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지난 2010년 경전선 직ㆍ복선화 개량사업으로 창원역~동읍~진영~밀양 이외에도 창원역~진해역으로 가는 구간도 화물운송용 외에는 쓰이지 않게 됐다. 이로써 남창원역, 신창원역, 성주사역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창원시에서는 도시 철도 등으로 진해역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 계획을 하고 있기에 옛 진영역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한편, 옛 진영역을 비롯해 복선전철화 개량사업으로 폐선된 일부 구간은 김해 레일파크, 경화역 벚꽃 명소 등 도시재생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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