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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본산준공업지구, 입주기업 절반 이상 ‘악취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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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1,667회 작성일 20-11-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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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발생 사업장 61개사

인근 7000세대·5개 학교 위치

악취관리지역 지정 촉구

 

 

본산준공업지구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일원에 조성된 본산준공업지구는 120의 면적에 약 1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화학·섬유, 배합사료, 플라스틱 제조부터 전기장비, 금속단조, 자동차·크레인 제조 까지 업종은 다양하다.

 

이 중 악취 발생 사업장은 61개소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지난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주 4일 야간순찰 환경감시원이 공장악취 관련 집중 감시하고 있다. 또 시는 악취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악취모니터링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설치장소가 악취 발생지역인 공업지역에 있지 않아 오염측정을 하는데 정확한 정보 획득이 어려운 상태다.

 

인근 주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2019년 본산준공업지구와 관련한 민원은 209건에 달했고, 올해는 9월까지 11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이다. 제기 민원의 유형은 타는 냄새·복합악취·가스·아스콘 등 화학물질에 의한 것이 대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본산준공업지구 반경 1.5km 이내에는 진영대창초, 금병초를 비롯한 5개의 초··고등학교와 J아파트, H아파트 등 7000세대가 넘는 8개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진영의 한 맘카페 회원은 "바로 옆에서 폐기물을 태우는 것처럼 심한 악취가 났다. 냄새가 날 때마다 민원을 넣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본산준공업지구 부근 아파트 입주민은 "악취가 날 때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가 있는 아이들 건강이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시의회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열린 제232회 임시회에서 김종근 시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본산준공업지구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의원은 악취모니터링시스템을 발생지역인 공업지구에 조속히 추가 설치하고 악취 감시원을 증원해 오염도 검사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선정될 시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는 자는 고시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악취방지시설 설치신고와 함께 악취방지계획이나 악취가 항상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배출됨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악취방지시설 설치 비용은 업체에 따라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대에 이른다. 김해시의 경우 소규모로 대기배출방지시설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악취관리시설 설치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없는 상태여서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시 사업장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악취실태조사를 진행 중에 있고 각 사업장에 대한 악취와 주거지역에 미치는 악취 영향도를 파악해 악취 저감 기술을 지원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도 "본산준공업단지의 경우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악취발생량 조사·검토하고 있지만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예정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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