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경남 첫 다문화의용소방대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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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6,447회 작성일 19-03-03 19:21본문
경남 김해 지역에서 도내 첫 다문화 의용소방대가 탄생했다. 외국인 근로자 등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이들의 사회활동 참여와 소방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김해동부소방서는 다문화 전문 의용소방대를 공식 설치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김해 다문화 의용소방대 창설은 전국에서 9번째이며, 경남 도내에서는 처음이다.
동부소방서 11개국 33명 참가
외국인 구호·통역 등 활약 기대
최근 활동에 들어간 다문화 의용소방대는 화재 등 재난 발생 때 외국인 구호 활동은 물론 119 통역도우미, 소방업무 지원,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다문화 의용소방대원은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11개국 3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주변의 추천 등을 통해 의용소방대원으로 참여했다. 김해동부소방서는 출범 이후 활동과정 등을 분석한 뒤, 실효성이 높다고 평가되면 대원을 추가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문화 전문 의용소방대 출범은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 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사회 참여 기회를 주고, 다문화가정의 소방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또 다문화가정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국 출신으로 다문화 의용소방대장이 된 풍가람(36·여) 씨는 “한국에 이주한 이주여성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원이 됐다는 데 큰 기쁨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며 “단지 이름뿐인 다문화 의용소방대가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다문화가정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에 다문화 의용대가 출범한 것은 외국인 등 다문화가정이 많은 특성이 감안됐다. 올 초 현재 김해시 등록 외국인은 2만 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두 번째이고, 경남 도내 외국인 7만 4000여 명의 27%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김해에서 발생한 원룸화재 당시 4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화재로 인한 외국인 피해사례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화재 현장의 통역과 구호활동 지원을 위한 다문화 의용소방대 창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기두 김해동부소방서장은 “경남에도 처음으로 다문화 전문 의용소방대가 설치됐다”면서 “이제 다문화가정도 우리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그에 맞는 소방대 출범과 함께 그 역할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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