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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름 빠진 봉하마을 시민문화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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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6,583회 작성일 21-06-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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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 내년 5월 김해 봉하마을 개관
시의회 "명칭에 '노무현' 넣어야"…시, 문체부에 변경 건의 추진

김해시가 진영읍 봉하마을에 건립한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내용은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노무현'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김해시 관광과 관계자는 28일 "최근 시의회 5분 발언에서 건의를 해서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 명칭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오는 7월 초께 문화체육관광부에 전시관 명칭 변경 근거 자료들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은 봉하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역사·문화 전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화포천 생태습지와 낙동강레일파크 등을 연계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건립했다.

지난 2015년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용역을 완료하고 2017년 건축 공사(총 178억 원, 국비 50%·시도비 50%)를 시작해 2020년 8월 준공했다. 이후 12월 체험전시관 내 콘텐츠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체험관 관리·운영 조례도 제정했다. 올해 6월 말 체험전시관 내 콘텐츠 제작사업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3월 체험·전시 콘텐츠를 시범운영하고서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콘텐츠 제작 총 사업비는 특조교부금 20억, 시비 20억 원 등 40억 원이다.

이 전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애, 철학, 정치 등 사료를 전시해 대통령의 역사와 가치를 확인하고 국정 체험, 민주주의 체험, 봉하생태공원 연계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김해 대표 거점관광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명칭인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 이름은 시설의 본질을 밝혀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노무현'이라는 가장 중요한 중심 주제가 있음에도 편의상 다른 용어를 가져와서 본질을 가려놓았기 때문에 개관 때에는 본질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명칭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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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뒤 봉화산 사자바위에서 내려다 본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 전경. 김해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시설 명칭에 '노무현'이 들어갈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김종근(더불어민주당, 진영·한림)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237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시관 명칭에 '노무현 대통령'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김해시의회는 전직 대통령 기념전시관에 관해 예산 지원과 사업 일부 또는 전부를 비영리법인이나 비영리법인단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김해시 전직 대통령 노무현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 명칭을 사용하는 데는 주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살아있는 민주주의 체험관과 기념관 건립에 대해 서울 종로구 노무현센터의 사업과 명칭이 중복되고 예산 낭비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정치적 꼼수"라고 지적하면서 "지역 의원으로서 꼭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모두 정부 지원사업으로 서울에 연고를 둔 기념도서관 또는 민주시민센터가 건립돼 있다. 또 각 대통령 고향 마을에는 대통령 이름을 사용한 전시관이나 기념관이 지방자치단체 지원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호감도 여론 조사에서 1∼2위이며 김해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라며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이라는 명칭으로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어려우며 노무현 대통령 브랜드를 관광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명칭 사용을 위해서는 "열려 있는 민주시민들 의견을 공개 수렴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시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전시관 건립이 완료된 후에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물 명칭을 바꿀 수 있다"며 "문체부에 명칭 변경을 건의하고 여론조사나 선호도 조사를 거쳐 대중적 명칭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시 봉하마을은 매년 평균 70만 명 이상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김해시 관광자원(관광지)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다. 연도별((2012~2017년) 관광객 수는 지난 2012년 73만 1874명, 2013년 71만 8227명, 2014년 70만 7112명, 2015년 64만 4340명, 2016년 79만 7489명이며 2017년 100만 302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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