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나만의 전시공간’ 실험...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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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6,704회 작성일 24-03-04 22:59본문
2021년 문을 연 진영 철도박물관 전시관…80% 비 전문가
내년 3월까지 예약 차
문화예술 향유층, 작가에서 시민으로 변화 추세
시, ‘나만의 갤러리’ 확대 검토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나만의 전시관…’
한때 철도 교통요충지였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는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진영역철도박물관이 있다. 이 곳의 시민갤러리는 문을 연지 3년여가 되면서 누적 관객 9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비결은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 주인공이 돼 다양한 ‘나만의 이색 전시회’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김해시에 따르면 인구 5만 명의 작은 소도시인 진영읍 진영역철도박물관내 아담한 면적의 시민갤러리(59.4㎡.18평)가 인기 몰이중이다.
2021년 5월 문을 연 이 곳의 주체는 전문 작가가 아니라 시민이나 지역의 단체라는 점이다.
3년이 다 되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9개 단체(개인포함)에서 작품 전시를 했으며, 전체 80%인 24개 단체가 비 전문가다.관람객도 8만8974명에 이른다는 것.
지난 1일부터 흥동로 북클럽 회원인 도정옥 씨가 ‘감탄사유’라는 제목의 캘리그라프 작품 전시회를 한달간 갖고 있다.
도 씨는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제가 직접 풀어낸다는 점에서 저로서는 즐겁고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털어놨다.
김영민 박물관 학예사는 “도 씨는 지난해 11월 생애 첫 전시회를 가진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며 “판매 등 상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개인이나 클럽회원들이 주로 주최하는데, 아마추어 작가로서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우준씨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활용해 46점의 사진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시 이동희 문화예술과장은 “‘나만의 전시’는 유명인이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는 전시”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문화예술이 전문가의 영역에서 벗어나 평범한 시민들이 추체로서 참여하고 향유하는 분위기로 변화해가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시민갤러리는 내년 3월까지 예약이 끝났다. 시는 시민 갤러리를 다른 공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시는 2019년 9월 진영읍 일원의 경전선 폐선부지에 있는 철도역사를 개조해 전시와 과거 철도역무원의 생활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진영역철도박물관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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