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청소년 27만명 시대…사회적응·진로탐색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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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3,766회 작성일 22-04-11 06:43본문
여가부, 화성·시흥·김해 등 지자체와 연계해 지원 강화
한국에 사는 이주 배경 청소년이 일 년 새 2만 명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27만 명을 기록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외국인이 밀집해 사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들의 자립과 사회 적응을 돕는 '지역 자원 연계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이 '차별 금지'에 관한 내용을 배우고 있다.
통일부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다문화 구성원, 북한 이탈 주민, 중도 입국자 등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 배경 청소년(만 9∼24세)은 2020년 26만9천598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8.2%(2만324명) 불어난 숫자이다.
같은 기간 저출산 심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청소년 인구(9∼24세)는 876만5천 명에서 854만2천 명으로 2.5% 감소했다. 22만 명 넘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청소년 중 이주 배경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9년 2.84%에서 2020년 3.16%로 커졌다.
이주 배경 청소년은 2016년 20만1천 명, 2017년 21만5천 명, 2018년 22만4천 명으로 매년 불어나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주 배경 청소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문화 자녀의 학령기 진입이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라고 분석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20년 초·중·고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자녀는 14만7천여 명으로 2016년(9만9천여 명)보다 66.9% 불어났다.
이에 여가부는 4억7천800만 원을 투입해 대표적인 이주민 밀집 지역인 경기 화성, 시흥, 경남 김해시와 함께 이주 배경 청소년의 국내 정착과 취업, 자립 등을 돕는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화성시는 넓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5개 권역에 한국어 교육과 심리 정서 상담, 급식 지원 등을 맡는 기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외국인 주민이 전체 인구의 11.7%인 6만2천여 명에 달하는 시흥시는 공교육 진입에 필요한 학습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력 취득, 진로 상담 등을 지원한다.
김해시는 고려인이 밀집한 진영읍 등을 중심으로 수준별 한국어 교육반과 검정고시반 운영, 통·번역 지원, 직업 교육 등을 진행한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이주 배경 청소년의 규모가 늘고, 형태가 다양화하면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졌다"며 "지역 연계사업을 확대해 이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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