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김의분 김해시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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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1건 조회 7,192회 작성일 22-07-09 16:29본문
경남 김해는 가야왕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고장으로 여성농업인의 터줏대감격인 한국생활개선김해시연합회는 11개회 350명의 회원이 활약하고 있다. 11개회는 동김해와 서김해를 비롯해 주촌면, 진례면, 진영읍, 한림면, 장유1동, 장유1동, 생림면, 상동면, 대동면 등으로 2021년 취임한 김의분 회장은 동지역회를 동·서로 분리시키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김의분 회장은 장군차와 김해평야 등 농업유산이 즐비한 김해에서 대표 여성농업인단체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
읍면동 교육에 회원들 원하는 프로그램 마련
지역회 분리·코시국에 적합한 수업 등 변화상 주도
어머니 품 같은 김해
김의분 회장의 고향이 지금은 행정구역상 부산 강서구에 속해 있지만 태어났을 당시엔 김해지역이었다. 지금까지 김해에 터전을 잡고 살고 있으니 김해토박이인 셈이다. 김 회장의 고향인 서낙동강 동쪽에 위치한 강동동은 대저토마토로 유명한 지역으로 농업이 부흥했던 곳이었다. 개발이 많이 이뤄지며 상전벽해가 됐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다. 특히 김해평야와 장군차 등 농업유산이 축적돼 있는 김해에서 여성농업인 대표격인 생활개선회의 영역은 여전히 많다는 게 김 회장의 소신이다.
“지금은 가족 먹을 정도만 수도작 농사를 짓고 있고, 오로지 생활개선회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가입한 지 12년 정도 됐는데 원래 생활개선회원이었던 친구가 계속 가입하라고 권유를 했어요. 얼마나 좋은 단체길래 하는 궁금증도 한몫했죠. 가입했더니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프로그램들이 참 좋더라구요. 제가 가입했을 때 생활개선회가 자랑스러웠던 그 기억 때문에 지금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게 다양한 배울 거리를 마련하는 거예요.”
생활개선회 산하에 있었던 분과동아리들이 김해시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독립해 나가자 김 회장은 그걸 보완하고자 천편일률적이던 읍면동 교육을 회원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엔 한 가지 교육을 모든 읍면동이 받아왔었는데 지난해부터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더니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우울해하는 회원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도자기공예, 천연화장품 만들기, 반려식물 키우기 등이 교육이 진행되고 있고, 교육장소도 인근의 행정복지센터나 농업인회관에서 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본인들이 원하는 교육이 이뤄지니 참석률도 자연스레 높아졌어요. 예전엔 한 곳에서 대규모 인원이 교육을 받던 방식이었는데 이것도 코로나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인 것 같네요.”
새로운 변화상 주도
김해는 농업인회관이 시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농업기술센터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타지역과는 다르다. 하지만 자원봉사센터와 한 건물을 쓰면서 공간활용이 쉽지 않고, 주차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여러 이유로 농업기술센터 인근에 농업인회관 신축은 농업인의 숙원이기도 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새로운 농업인회관은 생활개선회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다. 다양한 활동이 원활해질 수 있어서다.
원활한 활동의 혜택은 회원들에게 자연스레 돌아간다. 새롭게 시작한 서각수업도 그 연장선이다. 류강숙 농촌자원팀장 도움으로 개설된 이 수업은 일회성 교육으로 그치는 걸 아쉬워하던 회원들의 요청으로 장기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각은 다른 지역은 잘 하지 않는 분야라 독창적이기도 하고 잘 배워 작품으로 남겨놓으면 두고두고 감상할 수 있잖아요. 진영에 좋은 강사님이 계셔서 그분 공방으로 가 교육을 받으니 몰입도 잘 되고 교육효과도 높다는 게 회원들의 평가에요. 앞으로 전시회를 열어 여러 사람이 회원들의 작품을 눈과 마음에 담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요.”
취임 이후 변화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변화를 주도한 김 회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더 굳건해졌다. 그래서 60명 정원의 동지역회를 동·서로 나눴고, 회원수도 20명 순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해에서는 생활개선회 인식이 대단히 좋아요. 그래서 가입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줄을 섰어요. 앞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생활개선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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