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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국도 교각 세워 침수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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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5,430회 작성일 18-08-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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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건설공사를 하면서 교각을 하천에 세워 농민들이 침수피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교각이 생긴 곳은 창원시 대산면과 김해시 진영읍 경계에 있는 주천강이다. 주천강은 주남저수지에서 낙동강까지 이어진다.


창원 동읍~김해 한림 간 국도는 지난 2014월 3월 착공해 오는 2021년 9월 완료될 계획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6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장구산 제2배수장 앞 주천강에 원형 교각 두 개를 설치했다. 이후 떠내려오는 수초와 인근 공사현장에서 내려오는 토사가 교각 인근에 자리를 잡으면서 물길이 막히고 있다. 물길이 막히자 유속이 느려졌고, 배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배수에 어려움이 생기자 지난 6월 29일 국토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배수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토관리청은 7월 11일 원형 교각에 따른 배수 어려움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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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동읍∼김해 한림 간 국도 건설공사로 장구산2배수장 인근 주천강에 세워진 원형 교각.

또 국토관리청은 창원시에서 하천시설물 유지 관리를 위해 제초 등 하천 이물질 정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수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원형 교각이지만 국토관리청이 창원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사이 수초가 물길을 계속 막고 있고, 농민들은 침수 피해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인근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배수로와 지면 높이가 비슷한 하우스가 대부분인데 수초가 배수를 막아 침수로 이어질까 걱정된다. 배수구로 향하는 물길은 약 2m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도 배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교각에 자리 잡은 수초를 제거하고자 굴착기를 국토관리청에서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민원인이 요구하는 것은 수초제거를 해달라는 것이고, 농어촌공사 역시 수초를 제거해야 배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관리청이 창원시와 농어촌공사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만 답변을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했다.

반면 국토관리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유속이 느리게 흐른 데 대한 처리는 하천관리기관에서 처리할 문제다. 수초를 제거하는 부분은 원칙적으로 하천관리기관인 창원시가 도맡을 문제"라고 밝혔다.

의창구청은 우선 수초 제거를 위해 하반기에 5000만 원 예산 편성을 신청할 계획이다. 의창구청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주천강 문제는 교각이 하천 중간에 설치되면서 배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침수 피해 등을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초제거와 토사적치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굴착기가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터를 국토관리청에 요구해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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