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강물 돼 바다 포기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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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3,841회 작성일 22-05-24 07:46본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여야가 다시 결집했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정세균)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최소 인원으로 열었지만 올해는 일반 시민 1만여명 등 대규모 추모객이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정세균 이사장, 그리고 취임 첫해 5년 국정운영을 마친 뒤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함께했다.
이번 추도식은 여야 지도부가 지난 18일 광주에 이어 총출동했다는 특징을 보였다. 여당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한명숙·이해찬·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함께했다. 정의당에서는 이은주 원내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자리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을 대표해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올해 추도식 주제는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다’로, 노무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다. 공식 추도사를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제는 우리나라도 노 전 대통령 생전 꿈인 줏대 있는 외교철학을 되살려 동북아 국제정치에서 능히 균형자의 힘이 생겼다”며 “약소국 의식을 버리고 자국 중심 외교를 할 수 있게 된 데에 노 대통령께서 기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패배를 언급한 뒤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지 않는다. 강물은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 당신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깨어 있는 정신으로 바다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마지막 통일부 장관이자 노무현 정부 첫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추도식이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강물이 돼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처럼”이라며 “함께해 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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