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 아이 연락이 안돼요” 안전 확인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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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4,404회 작성일 22-11-01 07:07본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6시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8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이 출입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이 출입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3시께까지 경남경찰청에는 가족 안전 여부 확인 등 모두 170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가족 안전 여부 확인이 153건이었다. 170건은 모두 안전이 확인됐다.
또 경남소방본부 등에도 ‘위치·안전 확인 요청’ 등 문의가 빗발쳤다. ‘자녀가 서울을 방문했는데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이 서울에서 지내는데 연락이 안 된다’ 등의 내용이었다.
경남소방에는 이날 0시 4분께 첫 신고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17분까지 모두 5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수차례 전화를 한 경우도 있어 중복을 제외하면 30건 정도였다.
또 창원소방본부에도 이번 참사와 관련 가족 안전 확인 요청 등 여러 문의가 이어져 경찰이나 서울 한남동 주민센터 실종자 신고 접수 상황실로 안내했다.
경남소방 관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인 점에서 대상자 위치가 서울인지 타 지역인지 여부를 확인해줬다”라며 “서울로 확인될 경우 한남동 실종자 신고 접수 상황실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아들이 서울지역 대학에 다니는 한 김해시민은 “아들이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해서 새벽 6시 이태원 사고 소식을 보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아들이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모들 마음이 다 같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수도권이 고향인 30대 강모(창원시 의창구)씨는 “아침에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며 “친구들은 아무 일도 없었지만, 희생된 사람들이 대부분 또래나 어린 동생들 나이대라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도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주말인 29일 창원·김해·거제에서 수백명이 모이는 행사가 개최됐지만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해시 진영읍과 거제시 옥포항, 창원시 진해구·성산구에서 각 50~200명가량 모여 파티를 가진 뒤 해산했다.
한편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홍남표 창원시장, 홍태용 김해시장, 박종우 거제시장 등 도내 자치단체장도 SNS로 조의를,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도 긴급 의장단 간담회를 열고 애도를 표했다.
박 지사는 3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밤 서울 이태원에서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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