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안 되던 폐비닐·폐플라스틱으로 기름 만든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9,422회 작성일 23-08-13 08:50본문
경남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그동안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렸던 일반폐기물과 폐비닐·폐플라스틱류 폐기물을 분리 배출하는 시범 사업에 착수했다. 폐기물에서 석유(정제유)를 뽑아내 재활용하는 것으로, 쓰레기 재활용 정책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김해시는 이처럼 재활용할 수 없는 폐비닐·폐플라스틱류를 분류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폐기물은 고추장이 묻었거나 쇠와 같은 이물질이 붙어 분리배출이 어려워 일반 종량제봉투에 함께 넣어 배출하던 것이다. 전체 폐비닐·폐플라스틱류의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전용 수거 봉투(보라색·20ℓ) 7만 장을 제작해 최근 시범사업 아파트 단지 5489세대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시는 3개월간 제도를 시행한 뒤 단지별로 폐기물의 종류나 양 등을 확인해 향후 김해시에 적합한 별도의 재활용 처리 시설 건립에 적용하기로 했다.
시가 검토 중인 처리시설은 공공열분해시설이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환경부와 협의 중인데, 진영읍 일대 재활용선별처리장 부지에 104억 원을 들여 하루 25t 규모의 처리 시설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시는 정확한 사업 추진에 앞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시설은 폐비닐 폐기물을 열분해를 통해 석유 정제유로 변환한다. 하루 25t의 폐비닐·플라스틱류를 처리하면 절반인 12~13t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판로 등은 타당성 조사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김해시 이치균 자원순환과장은 “우리 시가 그동안 태워 없었던 폐기물을 석유제품으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환경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효율성이 높은 열분해 시설이 건립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