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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서 4·3 추념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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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3,058회 작성일 23-04-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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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4·3추념식이 거행됐다.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제주4·3과 관련해 국가 차원의 잘못을 공식 사과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처음으로 4·3추념식이 엄수됐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등은 지난 1일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4·3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제주4·3희생자 유족과 여순 10·19사건 유족, 경산 코발트광산 희생자 유족, 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 등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로 희생된 민간인 유족과 1987년 10월 항쟁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 제주를 방문, 제주도민과 유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제주4·3에 대해 사과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2006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8주기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추념식 참가자들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락바위 앞에서 4·3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책과 보고서 등을 알리는 헌정식을 진행했다.

4·3 당시 총격에 턱을 잃고 고통스럽게 살다 간 진아영 할머니의 삶을 어린이 책으로 엮은 ‘무명천할머니’와 4·3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기록화한 ‘4·3의 진실을 찾아서’,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줄기로 4·3의 역사를 작품화 한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 등이 헌정됐다.

이어 이상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이 편지글 낭독을 통해 4·3의 진실을 밝혀 준 노 전 대통령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추념식이 끝난 후에는 여순항쟁 연구가인 주철희 여순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소위원장의 ‘제주4·3과 여순 10·19’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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