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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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5-05-23 07:34본문
한국 국민은 가족 중심의 문화를 오랜 세월 동안 이어왔고, 그 전통 속에서 ‘내조’라는 개념은 단순히 가정 안에서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밖에서 일하는 남편을 도우며 가정의 안정을 책임지는 아내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힘이 되어 주는 든든한 존재로 여겨왔다.
이제 대선 투표일이 10여 일 남았다.
국민의 삶과 나라의 방향을 결정짓는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지금의 후보자에게도, 그 배우자인 '내조자'가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동반자를 넘어, 대통령 곁에서 국정을 도우며 국민과 소통하는 존재로서 자질은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다. 탄핵 정권을 돌아 볼 때 더욱 대통령의 배우자가 단지 그림자에 머무르는 존재가 아님을 느꼈다. 영부인은 각종 사회활동을 주도하며 복지,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은 대통령과 함께 그 가족, 특히 영부인이 보여주는 품격과 가치관, 윤리의식을 통해 지도자 가문의 도덕성과 신뢰를 평가받는다. 국정을 수행함에 있어 정신적 안정과 균형 있는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의 내조가 큰 버팀목이 된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혹은 외로운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국가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존재가 바로 내조자다. 이 내조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서야 한다. 공감 능력, 국민과의 소통 능력, 정서적 안정감, 도덕성, 그리고 절제된 언행이다.
이에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때, 그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철학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함께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중요한 일이다. 이 시대의 내조자는 그저 가정에 머무르는 역할이 아니라, 국가적 책무에 함께 참여하는 동반자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가의 대표자'라면, 그 배우자 역시 국민 앞에 선 하나의 '공인'이다. 나라의 얼굴이 될 사람을 뽑는 선거인만큼, 그 옆을 지킬 사람의 자질도 함께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영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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