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근 의원 “6만 앞둔 진영 '행복한 지역’ 되게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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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7,611회 작성일 18-09-12 07:19본문
▲ 김종근 김해시의원이 진영읍을 지나는 하천인 주천강 앞에서 현재 진행 중인 생태하천복원사업과 산책로 조성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조나리 기자 |
김해 진영은 대외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곳, '진영 단감'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자칫 평화롭고 정겨운 시골 풍경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택지개발 사업으로 인구가 5만여 명으로 급증해 웬만한 경남의 기초지자체와 맞먹을 만한 규모의 도농복합도시로 꼽힌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구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조만간 신도시의 남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진영 전체 인구가 6만~7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의회 김종근(진영읍·한림면) 의원은 김해 진영에서 나고 자란 '진영 토박이'다. 어린 시절부터 뛰놀았던 진영의 산과 들, 하천과 김해 서부지역의 교통요지였던 '옛 진영역', 100년 역사의 진영전통시장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누구보다 진영지역을 속속들이 잘 파악하고 있다.
“주민 삶의 터전인 주천강
생태하천 복원 힐링공간으로”
“옛 진영역 일대 소도읍 재활사업
문화 숨쉬는 진영 랜드마크 될 것”
진영 바람개비 야시장 ‘성황’
“전통시장 활성화 적극 추진”
■진영의 젖줄 주천강, 주민들의 휴식처로
"김해 삼계동에 해반천이 있고, 장유에 율하천이 있다면 진영에는 주천강이 있습니다."
김종근 의원을 만난 곳은 단감제를 비롯해 각종 지역 행사의 주 무대인 진영공설운동장이었다. 곧바로 김 의원을 따라 운동장 옆 입주를 앞둔 아파트 쪽으로 향했다. 아파트 옆 창원 대산면과 진영 경계에 있는 주천강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남저수지에서 낙동강을 잇는 물줄기인 주천강은 불법경작행위로 인해 몸살을 앓기도 했다. 김해의 다른 하천들과 달리 정비 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주천강의 모습은 자연 그대로였다. 폭 40~80m인 주천강 양옆으로는 수풀이 무성했고 이 사이에서 낚시를 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금은 많이 오염이 됐지만 과거 주천강은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김 의원 역시 주천강에서 조개를 잡고 물고기를 잡으며 자랐다.
"과거 주천강은 민물고기를 제공하고 농업농수를 대는 아주 고마운 하천이었습니다. 작은 배들이 떠 있고 고기를 잡기 위한 그물망들이 설치돼 있었어요. 하천 양옆으로는 소들이 풀을 뜯어 먹는 아주 생명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하천이었습니다.”
진영의 자랑인 주천강은 도심지 개발, 불법 경작행위, 오수 등으로 진영 지역민들의 주요 민원지가 됐다. 이제는 도시 하천이 된 주천강이 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민들의 염원도 간절했다. 이에 따라 주천강 9.32㎞ 구간에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벌이고 진영공설운동장~주호마을간 2㎞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산책로가 마련되고 2020년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최종 마무리된다.
주천강에 담긴 추억만큼 주천강 산책로 공사현장과 주천강 옆 제방을 바라보는 김 의원의 눈길에 애정이 묻어났다. 그는 “주천강 복원, 산책로 조성을 바란 주민들이 많았다. 주천강이 도심의 품격을 높이는 하천으로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종근 의원이 옛 진영역 앞에서 '진영 소도읍 재활사업'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신도시·구도심 잇는 소도읍 재활사업
주천강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는 포크레인 등을 동원한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100년간 진영의 중심지로 역할을 해온 옛 진영역 부지다. 김해시는 2013년부터 '진영 소도읍 재활사업'으로 옛 진영역의 폐선 부지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고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현재 도로공사 공정률은 약 95%로 추석께 왕복 4차로의 도로가 완전히 개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사가 한창인 도로 위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은행, 상업시설이 들어선 신도시, 북쪽은 옛 진영역과 함께 과거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구도심 지역이다. 옛 기와집과 슬레이트 지붕, 세월을 간직한 약방 등이 눈에 들어온다. 김 의원은 “진영 소도읍 재활사업이 진영역사 주변 부지를 살리는 것뿐 아니라 신도시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방향으로는 도로가 놓이는 한편 동서 방향으로 3만 4000㎡ 부지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지도상으로는 십(十)자 형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사 현장 뒤편으로는 작지만 깨끗하게 새로 페인트가 칠해진 옛 진영역사와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기차가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공연이 가능한 야외공연장과 우리나라의 마지막 성냥공장의 추억을 담은 전시관도 들어선다.
김 의원은 진영역을 바라보며 “과거 마산에서 새벽마다 '번개시장'이 열렸다. 진영의 어머니들은 지역에서 캔 채소 등을 머리에 이고 매일 진영역에서 첫 기차를 타고 번개시장을 오가며 자식들을 길러냈다. 이 곳은 치열했던 삶의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도읍 재활사업으로 옛 진영역 일대가 진영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그는 “기차가 오가다 보니 인근 주민들이 받았던 정신적 고통도 컸다. 이 곳이 진영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 의원이 진영 바람개비 야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
■야시장 통해 전통시장 활기 불어오길
옛 진영역에서 북쪽으로 약 150m만 가면 최근 진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바람개비 야시장'이다. 바람개비 야시장은 100년 역사의 진영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김해시가 경남도 특화시장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다. 매주 금, 토, 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전통시장 앞 주차장에서 버스킹 공연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 잔치가 펼쳐진다.
야시장은 개장 30분 전부터 매대를 준비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사업자들은 20여 대의 노란색 매대를 각자의 자리에 설치했고 판매할 음식을 꺼내며 손님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조금씩 어두워지는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전구등이 켜지자 야시장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불이 켜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식 개장 시간인 7시가 되기도 전에 하나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가족, 친구, 연인의 손을 잡은 이들은 각종 매대에서 큐브스테이크, 오코노미야키, 땅콩아이스크림, 생과일주스 등 먹거리를 즐겼다. 김 의원은 “바람개비 야시장을 통해 한산했던 전통시장과 구도심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야시장 개장으로 전통시장 앞이 시끌벅적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전통시장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김해시와 전통시장 측은 올해 말까지 운영을 한 뒤 사업을 보완해서 내년 3월에 다시 야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5만 인구가 살고 있는 진영은 신도시를 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생활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강한 반면 구도심과의 격차도 큰 지역이다. 또 대도시인 창원과 맞닿아 있어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큰 곳이다. 지역의 필요한 곳을 잘 살피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더 좋은 진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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