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드루킹 재판 겹쳐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불참 [출처: 중앙일보] 김경수 지사 드루킹 재판 겹쳐 노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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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3,621회 작성일 19-05-12 16:00본문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전엔 도정과 재판의 '철저한 분리' 였다면 보석 이후에는 정무직 강화 등을 통한 도정과 재판의 '병행'이다.
구속 이전 도정과 재판 철저 분리, 보석 뒤에는 도정과 재판 병행
재판 관련 대언론 창구로 정책공보특별보좌관 임명
국회 및 대정부 소통 업무할 서울본부장도 새로 뽑아
1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김경수 지사는 구속되기 전까지만 해도 재판과 도정을 철저히 분리해 대응했다. 도청 실·국장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재판에 신경을 쓰지 말고 도정에만 전념할 것을 여러 차례 주문했다. ‘드루킹 재판으로 도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김 지사의 전략적인 대응으로 재판은 철저히 자신이 변호사와 함께 준비하면 된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1심 판결이 날 때까지 김 지사의 뜻과는 달리 재판이 도정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김 지사 재판 관련 보도가 나올 때마다 경남도 안팎이 술렁거렸고,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울 때마다 직원들은 동요했다. 김 지사가 법정구속까지 되자 도정 공백 우려가 더 커졌다.
보석으로 풀려난 후 김 지사의 변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재판과 도정의 병행’이란 게 도청 안팎의 평가다. 대표적인 게 정무직 강화다. 김 지사는 김명섭 특보를 지난 1일 자로 정책공보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김 보좌관은 앞으로 정책특보의 임무를 하면서 김 지사의 재판 진행 상황에 대한 대 언론 창구의 역할도 함께 한다. 1심 재판 과정에 김 지사 관련 각종 보도가 나왔을 때 이에 대한 언론 대응 등이 미흡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6개월 넘게 공석이었던 서울본부장(4급)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 보좌관 출신의 박재훈씨를 임명했다. 그동안 김 지사가 국회와 대정부 소통 업무를 직접 챙겼는데 재판이 장기화하면서 이것이 어렵게 되자 박 본부장을 영입해 이런 업무를 대신하게 한 것으로 지역 정가에선 평가한다.
경남도청의 한 간부 공무원은 “김 지사 구속 뒤 남부내륙철도나 신공항 등 대형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김 지사 복귀 뒤에는 보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2심과 대법원까지 재판이 장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재판과 도정의 병행이라는 김 지사의 복안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재판과 함께 도정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김 지사는 도정 복귀 당일 진주 ‘안인득 살인사건’ 합동 분향소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제59주년 4·19 기념식과 제58회 도민체전(4월 19일),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최종보고회(4월 24일), 근로자의 날 기념식(4월 30일), 함양산삼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5월 1일),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촉구대회(5월2일), 부산항 제2 신항 상생협약식(5월3일), 사회혁신 자문위원회 2차 회의(5월 10일) 등 외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오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지사의 2심 재판이 겹쳐서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귀향한 뒤 마지막까지 노 전 대통령 곁을 지켰으며 그동안 추도식 때마다 참가했으나 이번에 사실상 처음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대신 지난 1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헌화대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헌다례에 초헌관으로 참여해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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