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3

강원도 겨울 여행

2010.11.28 00:00:42
편집부 *.120.253.156

눈부신 설경, 바다향 가득한 맛좋은 물고기, 추위를 날려버리는 신나는 겨울축제. 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 겨울. 하지만, 겨울에 떠난 여행의 기억들은 이처럼 강렬하고 생생하기만 하다. 올겨울, 거친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강원도로 가자.

 

 

"설악산" 대자연의 걸작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국민 관광지' 설악산

설악산이 국민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매력이 작용했을 것이다. 우선 입구부터 사람의 눈을 압도하는 경관이 자리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설악산은 굳이 그 비경을 감추지 않는다. 달마봉과 울산바위의 진기한 경관은 속초 시내에서도 보인다. 케이블카가 닿는 권금성에서는 집선봉, 노적봉, 만물상, 장군봉 등이 코앞에 펼쳐지고 멀리 공룡능선과 마등령, 세존봉, 황철봉까지 조망된다. 1971년 케이블카가 운행되면서 이런 장관을 남녀노소 누구나가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계조암 흔들바위와 울산바위에 이르는 길도 등산 코스라기보다는 관광 코스라고 해야 할 정도로 짧다. 소공원에서 약 4km,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속초" 양미리, 도루묵 속 가득한 겨울바다의 맛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속초 양미리와 도루묵

산란기에 든 양미리의 암컷은 몸에 알을 가득 채우는데 ‘살 절반 알 절반’의 몸을 하고 있다. 내장은 머리 부분에 아주 적은 양으로 붙어 있을 뿐이다. 도루묵도 마찬가지이다. 알을 배에 가득 채워 터질 지경에 이른다. 이 두 생선의 제철이 겨울이라고 하는 이유는 많이 잡히는 것 빼고는 이 알의 맛에 있다. 다 같은 생선의 알인데 양미리 알과 도루묵 알의 맛 포인트는 전혀 다르다. 양미리 알은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을 낸다. 구우면 입안에서 스스르 풀어지고 말린 것을 찌개에 넣거나 졸이면 약간 쫀득한 식감이 있다. 도루묵의 알은 굽든 끓이든 겉면에 미끌한 점액이 묻어나고 치아 사이에서 토독토독 알이 터치는 촉감을 즐길 수가 있다.

 

 

"태백산" 눈꽃으로 장식된 민족의 영산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태백산 눈꽃 길

한 시간쯤 걸었을까, ‘태백산’의 대표적인 풍경인 눈꽃이 새벽 어둠 속에서 나타난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주목’ 위로 하얗게 내린 눈은 마치 사슴뿔에 난 털처럼 보드라워 보인다. 눈꽃은 동화 속 설국(雪國)에 들어온 착각을 일으킨다. 손전등 불빛에 놀란 토끼가 깜짝 놀라 눈밭을 달음질한다. 오르는 길에 ‘야생동물 주의’ 푯말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멧돼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어두운 길이 걸음을 재촉했는지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한 시각은 예상보다 이른 새벽 6시. 정상에서 500m 떨어진 망경사에서 몸을 녹이고 다시 일출을 보기 위해 천제단 앞으로 올라왔다. 푸르스름하게 하늘이 밝아온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은 가히 신성하다.

"춘천" 산뜻한 빙어의 맛, 낚시의 즐거움까지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춘천 빙어

겨울이 되면 빙어는 급격하게 몸집을 키운다. 그래봤자 15센티미터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얼음이 얼면 얕은 물로 이동을 하여 얼음판 바로 밑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봄이 오기 전 산란을 하고 죽는다. 1년생이다. 드물게 2~3년생도 있다. 빙어는 전국의 민물에서 잡힌다. 일제의 수산자원화 사업 이후 돈이 되니 크게 번진 것이다. 그러나 ‘얼 빙’ ‘물고기 어’ 말 그대로 물이 꽁꽁 어는 북쪽일수록 살이 단단하고 맛이 깨끗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강 줄기에 있는 춘천호, 소양호 등지의 빙어를 제일의 맛으로 친다. 어부들은 얼음을 자르고 그 안에 그물을 던져넣어 잡고 낚시꾼들은 얼음에 구멍을 내고 낚시로 잡는다. 이들 지역에서는 겨울이면 빙어 축제를 열기도 한다.

 

 

"남이섬" [겨울연가]의 추억이 그대로, 연인의 섬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춘천 남이섬

하루 밤을 묵고 밖으로 나오니 남이나라의 조용한 밤이 분주한 아침으로 변해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배를 타고 건너 온 손님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 <겨울연가>의 그 길을 걷고 주인공처럼 포즈도 취해본다. 각기 서로 다른 언어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겨울연가>에 실린 한류 덕에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은 점점 더 많아졌다. 2002년 3만 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2005년 29만 명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사실 한류는 식고 있다. 그런데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대관령" 설원에 펼쳐진 바람의 나라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기후전사' 대관령

자연이 선물한 가치도 상당하다. 대관령 지역은 동쪽은 경사가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면서 펑퍼짐하다. ... 이런 지형적 조건이 수증기를 포함한 대기의 동서간 이동을 막아 앞서 말한 기록적인 집중호우의 요인이 되지만 뜻밖의 혜택을 안겨주기도 한다. 대관령 지역은 대한민국에서 서리가 가장 먼저 내리는 곳이다. 겨울에는 가장 춥고 눈과 바람이 많다. 예전에는 악조건이었던 이런 요소들이 지금은 이 지역을 먹여 살리는 자원이 되고 있다. 고원지대에서나 가능한 목초지, 고랭지 작물, 황태덕장 등이 그 예다. ‘눈의 나라’라는 별명에 걸맞게 동계 레포츠가 산업과 문화의 기반을 이루었고, 여름 또한 서늘해 사계절 휴양과 위락을 위한 시설이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자연 조건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관령만의 자산이다.

 

 

"횡성" 따끈따끈한 안흥찐빵 하나 먹고 가세요!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횡성 안흥찐빵마을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 횡성의 새말IC에서 나와 다시 42번 국도를 20분쯤 달려 구불거리는 산길을 넘으면 안흥면이 나온다. 인구 3천 명의 아담한 마을이다. 면소재지는 직선으로 3백m 남짓한 공간이다. 이곳에 보건소, 우체국을 비롯해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만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하지만 마을 입구부터 찐빵모양 캐릭터가 웃고 있고 마을 정자의 이름도 ‘찐빵마을 정자’인 이곳이 바로 ‘안흥찐빵마을’이다.

"평창" 겨울이 더 재미있는 거대한 관광단지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한국의 알프스' 평창

대규모 관광지만도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알펜시아, 봉평 이효석문화마을 등이 있다. 스키, 스노보드, 썰매 등 동계스포츠는 물론이고 패러글라이딩, 승마, 개썰매, ATV, MTV, 래프팅 등 모험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수많은 체험마을과 펜션에서는 산나물 따기(봄), 민물고기 잡기(여름), 감자 캐기(가을), 눈조각 만들기(겨울) 등과 같은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홍천" 고소하고 맛좋은 청정지역 1등급 한우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홍천 한우

한우 품종 자체가 올레인산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우 고기가 맛있는 것은 단지 품종 덕인 것만은 아니다. 어떻게 사육을 하는가에 따라 맛 차이가 크게 난다. 홍천 한우가 최근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육 방법의 차별화 덕이 더 크다. 홍천은 예전부터 한우 산지로 유명하였다. 홍천 우시장이 영서 지방의 한우를 모으고 흩어놓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홍천 한우’라는 자생 지역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오대산" 역사가 살아 숨쉬는 명당 중의 명당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삼재 없는 명당' 오대산

오대산의 연원은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자장율사에 의해 ‘1만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산’으로 개산된 것이 가장 오랜 기록이다. 8세기 들어서는 보천과 효명 태자에 의해 오류성중(五類聖衆)이 머무는 곳으로 발전되었다. 동대에 관음보살 진신 1만, 서대에 대세지보살 1만, 남대에 지장보살 1만, 북대에 500 대아라한, 중대에 1만 문수보살이 머무른다 해서 5대가 형성됐고, 부처의 정골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중대 위에 자리 잡았다.

 

 

"강릉" 자연의 향이 가득 배인 최고의 영양식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아바타' 담은 맛 '두부선'

‘두부선’은 부드러운 두부 속에 영화 <아바타>를 담고 있다. 두부를 한 입 베어 물면 ‘나비족’의 숲에 들어선 것처럼 자연의 향이 물씬 풍긴다. 그 향취를 입 안 가득히 즐길라치면 돌연 그 숲을 종행무진 날아다니는 ‘이크란’을 만난 듯 놀라움이 머리카락 끝까지 뻗친다. 작은 덩이가 되어 콕콕 박혀 있는 쫄깃한 쇠고기와 닭고기, 석이버섯이 비상하는 기운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두부선 한 덩이면 화성 탐험대가 며칠 버틸 식량이 된다. 그만큼 영양식이다.

"화천", 평화의 댐의 사연과 산천어의 고을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산과 물의 나라 화천

파로호가 살아가는 것을 기다려 2003년부터 딱 3년만 진행시키려 했던 산천어 축제는 뜻밖에 대박을 터뜨렸다. 1년에 100만 명 이상이 찾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할 만큼 세계적인 축제로 변한 것이다. 1년에 단 열흘 동안 치르는 산천어 축제가 낳는 경제효과만 해도 450억 원에 이른단다. 올해 축제 때에도 90t에 이르는 산천어를 풀었다.

 

 

"고성" 도치의 꼬득한 껍질과 부드러운 알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고성 도치

도치는 겨울 바다 생선 중 아귀, 물메기와 함께 ‘못난이 삼형제’를 이룬다. 커다란 입과 눈이 심통맞게 생겼고 위급하다 싶으면 몸을 동그랗게 부풀린다. 수족관이나 대야에서는 공처럼 동동 떠다닌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신기하게만 여길 뿐 이를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맛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바닷가 사람들은 다르다. 겨울의 별미이다. 회로 먹으면 꼬득한 식감이 있고, 탕으로 먹으면 개운함이 있다. 무엇보다 비리지가 않아 생선을 꺼리는 사람들도 맛있어한다.

"인제" 깊은 산 맑은 물, 무공해 청정지역

캐스트 원문보기 : 아름다운 한국 - 마지막 '청정 곳간' 인제

인제군청 마당 커다란 돌에는 ‘제일산수(第一山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인제군은 산림청과 함께 산촌생태마을 조성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원시림과 청정계곡의 장점을 생산·문화·관광에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박삼래 인제군수는 “천혜의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생산·문화·관광에 최대한 활용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은 산촌, 도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산촌, 고소득을 올리는 산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1세기의 화두로 녹색, 친환경, 삶의 질을 꼽는 사람이 많다. ‘무공해 인제’는 그런 꿈을 실현하기에 가장 맞춤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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