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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와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에 앞서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코리아데이’ 행사에서 류현진과 추신수가 소녀시대 티파니(왼쪽부터), 써니, 태연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에 앞서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코리아데이’ 행사에서 류현진과 추신수가 소녀시대 티파니(왼쪽부터), 써니, 태연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올해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톱타자로 활약중인 추신수는 9월27일 현재 타율 0.286, 출루율 0.424를 기록중이다.

 

추신수 내셔널리그 톱타자 첫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대기록 작성

추신수 선수는 올 시즌 의미 있는 기록을 많이 세웠다. 우선 역대 내셔널리그(NL) 톱타자 가운데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정확한 선구안과 정교한 타격, 장타력까지 겸비해야 이룰 수 있는 기록으로,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톱타자 중에서도 리키 핸더슨(1993년)과 그래디 사이즈모어(2007년) 딱 2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게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9~2010년 2년 연속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3년 만에 개인 통산 세번째 20-20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추신수는 20-20 달성 사흘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9회초 결승점을 노린 필사의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3년 전 수술했던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하지만 이틀간 결장한 뒤에 나선 경기에서 도루 2개를 보태며 투혼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한 시즌 300출루라는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안타 160개, 볼넷 111개, 몸에 맞는 공 25개를 합쳐 296번 출루를 기록중이다.

 

현재 3경기가 남은 가운데 4개만을 보태면 된다. 출루율이 5할에 가까운 추신수로서는 달성 가능한 수치다.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메이저리그 최우수 톱타자로 꼽히는 추신수.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메이저리그 최우수 톱타자로 꼽히는 추신수.(사진=저작권자(C)PENTA PRESS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20홈런-20도루-100볼넷-300출루 기록을 단일 시즌에 달성한 경우는 137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의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포함해 모두 11번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미 300출루에 성공한 팀 동료 조이 보토와 함께 ‘한 팀에서 동시에 300출루를 넘는 두 선수’ 기록에도 동시에 도전한다.

 

이 기록은 199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킬러B’ 타선을 주도했던 크렉 비지오와 제프 배그웰이 최초로 달성했고, 1996년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데릭 지터와 버니 윌리엄스가 사상 두번째로 돌파했다.

 

비지오와 배그웰은 은퇴 뒤 나란히 ‘명예의 전당’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추신수와 조이 보토가 ‘한 팀 동시 300출루’를 달성한다면 14년 만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번째 대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14승 류현진, 30일 마지막 경기서 1승 추가시 신인왕에 도전

‘신인’ 류현진도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신인왕과 포스트시즌 3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물로 14승(7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97로 떨어뜨리고 평균자책점 2점대에 재진입했다. 또 시즌 탈삼진 150개를 채웠고, 지금까지 188이닝을 던졌다.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등판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이 2이닝 이상을 채우고 15승을 달성하면 1901년 이후 역대 다저스 투수 가운데 루키 시즌에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투구이닝 190이닝 이상, 평균자책점 2점대라는 4가지 기록을 충족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루키 시즌에 4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한 투수는 1901년 크리스티 매슈슨(20승-221탈삼진-336이닝-평균자책점 2.41) 이후 21명에 불과하다.

 

특히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달성한 투수는 1984년 드와이트 구든(17승-276탈삼진-218이닝-평균자책점 2.60)으로, 무려 29년 동안 맥이 끊겼다.

 

만약 류현진이 이 4가지 기준을 충족한다면 신인왕 타이틀에도 바짝 다가선다. 1967년 톰 시버(16승-170탈삼진-251이닝-평균자책점 2.76)와 구든 등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 가운데 7명이 그해 신인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은 평균자책점 2.19로 시즌을 마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신인 최다승인 15승을 올린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다저스)와 류현진이 치열한 4파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150탈삼진을 돌파한 류현진이 15승과 평균자책점 2점대를 동시에 이루고 190이닝을 채운다면 신인왕 수상 가능성이 한결 밝아진다.

 

포스트시즌 3선발은 ‘따논 당상’이다. 류현진이 지난 25일 14승째를 거두자 현지 언론은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에서 류현진의 승리를 선언했다. 미국 현지방송 ESPN은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첫 시리즈 3차전에 류현진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인 최다승 투수와 신인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류현진.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 투수와 신인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류현진.(사진=저작권자(C)AP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미국 야후스포츠 역시 다음날 “플레이오프 3선발을 골라야 하는 다저스의 확실한 선택지는 류현진”이라는 기사에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단언했다.

 

올 시즌 추신수와 류현진을 선택한 신시내티와 다저스는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013년의 최고의 선택 10가지’를 꼽으면서 신시내티가 추신수 선수를 영입한 것을 6위에, LA 다저스가 류현진 선수를 영입한 것을 8위에 올렸다.

 

ESPN은 먼저 추신수에 대해 “레즈는 공격 첨병이 필요했다”면서 “팀이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 완벽한 예시”라고 추신수 선수를 극찬했다.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는 “14승과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투수에게 연간 1천만 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돈을 쓴 셈”이라며 “좋은 스카우트로 기록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제 10월이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추신수 선수는 10월 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 단판 승부에 나서고, 류현진 선수는 10월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이 확실시된다.

 

추신수와 류현진이 수놓는 메이저리그의 ‘가을야구’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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